Love Hate Japan 2










더 멋있는 일본

나는 매니아를 자처할 정도는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일본문화를 좋아하고 즐기며 자랐다. 아마도 내가 가장 먼저 접한 일본 문화는 1974년 경에 봤던 ‘황금박쥐’와 ‘요괴인간’이라는 TV애니메이션이었는데 그 후로도 몇 년 동안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만화영화들이 일본 것이라는 걸 아예 모르고 지냈다. ‘마징가Z’, ‘그랜다이저’, ‘은하철도999’, ‘플란다스의 개’, ‘짱가’, ‘마린보이’, ‘캐산’, ‘독수리 오형제’, ‘이겨라 승리호’, ‘이상한 나라의 폴’. 국민학교 시절 내 동심은 온통 일본 만화들을 즐겨봤던 기억들로 가득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마징가’라는 지극히 왜색 가득한 이름을 듣고도 아무 생각 없었던 내가 조금 바보같기도 하지만 그 당시의 거의 모든 아이들도 그러 했으리라. 그러는 동안 나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했고 우리의 역사를 말살하려고 했던 파렴치국이라는 걸 배웠고 그 후 내가 좋아했던 것들의 대부분이 일본 것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의 충격은 상당히 컸다. 나는 일본은 나쁘다고 가르친 어른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만화가 일본 것이라는 걸 숨겼다는 사실에도 화가 났고 일본과 우리나라의 사이가 그토록 좋지 않은 현실이 속상하기도 했다. 그렇게 내 안에는 우리나라에 치욕을 안겨준 용서할 수 없는 나라와 멋진 문화를 만들어내는 매력적인 문화생산국인 두 개의 일본이 같이 자리잡고 있었고 개방되지 않았던 일본문화를 음성적인 경로로 구해서 즐기는 죄책감과 학교에서 배우고 뉴스에 나오는 일본의 이해할 수 없는 정치,외교적 행각들에 대한 분노를 동시에 느끼며 자랐다.

중학생이 됐을 때 명동 수입잡지 거리를 알게 됐다. 비록 일본어를 알지는 못했지만 ‘스크린’같은 영화잡지나 ‘맨스논노’같은 패션잡지들을 사와서 볼때면 내가 마치 신문물을 누구보다 더 빨리 수용하는 엘리트같은 느낌을 받았다. 고등학교 때는 일본 만화를 좋아해서 대학입시에 떨어져 재수학원에 다니던 때도 학원보다 만화가게에 있던 시간이 더 많았다. 물론 내가 좋아하던 만화는 모두 일본 만화를 불법으로 번역해서 유통되던 것들이었다. 특히 ‘료이치 이케가미’의 그림을 좋아했는데 ‘생추어리’나 ‘크라잉 프리맨’은 지금 봐도 정말 훌륭하다. 그 후에 성인이 돼서 만난 ‘슬램덩크’나 ‘드래곤볼’은 내가 만화나 볼 나이는 지났다고 스스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었고, 정말 훌륭하고 독특한 일본만화가 무궁무진하게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미국 유학 시절, 룸메이트였던 일본 친구 덕에 우연히 일본 코메디와 드라마의 세계를 알게 됐다. ‘다운타운’이나 ‘톤네루스’같은 코메디 프로는 일본어를 알지 못해도 배꼽 빠지게 웃을 수 있었고 한인타운에서 빌려봤던 ‘도쿄 러브 스토리’는 나를 일본 드라마의 신세계로 안내했다. 뭔가 가볍고 로맨틱하면서도 본 적 없던 분위기의 일본 드라마들이 좋았고 그 후에도 많은 일본의 드라마들을 찾아보게 됐다. 그리고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또 어떤가? 미야자키 하야오. 아, 미야자키 하야오의 시대에 살고 있는 나는 정말 행운이라고 몇 번이나 생각했다. 가쓰히로 오토모의 ‘아키라’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은 지금도 잊혀지질 않는다. 그 후에 빠진 건 비디오 게임. 일본인들은 게임도 정말 잘 만들었다. 플레이스테이션을 산 나는 그렇게 많은 수의 게임을 플레이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게임의 매력에 충분히 빠져들었다. ‘바이오 하자드’ 나 ‘사일런트 힐’같은 공포 게임을 좋아했고 ‘메탈기어 솔리드’나 ‘그란 투리스모’처럼 완성도 있는 게임을 즐겼다. 그렇게 청년 시절을 보내고 중년의 나이가 됐지만 아직도 일본 드라마나 게임, 애니메이션과 만화책들을 즐긴다.

그러는 사이 일본은 계속해서 멋진 문화상품들을 만들어냈고 그렇게 멋진만큼 치졸하고 주변국들을 무시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바보같은 짓거리들도 많이 했다. 집권 자민당은 계속해서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하네 안하네 소란을 피웠고, 독도를 다케시마라 부르며 마치 어린아이가 사탕 달라며 생떼를 쓰듯 헛소리를 해댔으며, 소설같은 역사교과서로 이해관계에 있는 주변국들을 능멸하고, 침략의 역사를 부정하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얼마 남지 않은 생을 모욕하고 있다. 그들의 정치적 상황이 어떻든 그들의 사정이나 사상이 어떻든 일본의 정치권과 극우세력들, 또 그에 동조하는 일본인들의 심리는 마치 교실에서 약한 아이를 이지메하는 유치한 아이들의 심리와 무엇이 다른가. 일본은 멋진 나라다. 일본의 문화, 예술적인 감성. 유럽인들은 벌써 몇 백년 전부터 그들의 매력에 이끌렸고 일본의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전세계적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들은 동양에서 온 사람들에게 일본인이냐고 항상 물어보고 일본인에 대한 호의, 또 일본인들도 서구 선진국 사람들에 대한 호감을 애써 숨기지도 않는다. 그들은 그렇게 서로의 문화를 좋아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받으며 발전해 왔다. 나도 일본이 좋다. 일본 문화가 재미있다. 하지만 좋은만큼 아쉬움도 크다. 그들의 극우 행보가 더 빨라지고 대지진 이후에 방사능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이 시점에서 이제 일본에 가는 것도 꺼려질 정도다. 그들은 참 많은 것을 가지고 있지만 가진 만큼 속도 넓은 민족은 아닌 것 같다. 그렇게 잘난 일본인들이 그렇게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못하고 비겁한 행동을 일삼는 걸 보면 왜 저렇게 못나게 행동할까 싶기도 하다. 일부 일본의 양심 세력들이 괴이한 국가관을 가진 인물들이 정권을 잡고 있는 나라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하지만 그렇게 큰 영향력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아베 신조를 비롯한 극우 정치인들은 오늘도 헛소리를 입에 달고 산다. 친구들 중에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고 잘생기기까지 한 친구는 늘 인기도 많고 리더가 된다. 일본은 마치 그런 멋진 친구가 멋진만큼 모든 친구들에게 여유롭고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친구를 무시하고 잘난 친구들과만 친하게 지내서 오히려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모습같아 보인다. 일본도 충분히 멋있는 친구가 될 수 있는 나라지만 이상할 정도로 못난 짓을 반복한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 양심이 바로 서는 나라, 일본이 이제 바른 길로 들어서 주변국에도 인정받는 진정한 선진국이 되고 일본 문화 좋아하는 나도 일본 욕하면서 일본 만화보는 일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일본, 넌 손에 쥐어준 떡도 못먹는 바보야.

/ 김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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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Hate Japan 1











애증의 일본

‘가깝고도 먼나라’만큼 명료하게 일본을 설명할 수 있는 표현이 또 있을까? 우리는 해결되지 않은 과거사 문제, 그들의 왜곡되고 악의적인 역사관, 그밖의 수많은 문제와 갈등에도 불구하고 다양하고 수많은 일본 문화 콘텐츠에 노출된 채 살아가고 있으며 심지어 그것이 일본의 것인지도 모르고 자란 경우도 많다. 외교와 정치, 사회 상황과 문화의 관계는 무엇일까? 우리는 그들의 잘못을 외면한채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즐기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11개의 키워드로 풀어본 매력적이고도 미운 나라 일본의 단면들.

Photography | Kim HyeonSeong | Jang WooChul | Ahn SangMi
Articles | Jang WooChul(GQ) | Kim MyoungHee | Lee HyunBum(Esquire)
Jang SukJong (Cracker) | Ha SangRyun | Huh SeoHee (J Look)
Jung MinHo | Park NaYoung | Shin JooSik | Kim HyeoSeong











日本 斷想



#1
일본에 가장 부러운 게 있다면 고양이에 대한 대우다. 한국에선 고양이가 사람에게 복수하는 영물에 쓰레기통을 뒤지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지만, 일본에서는 복을 부르는 동물로 알려졌다. 미소 지은 입꼬리에 앞발을 까딱까딱 흔드는 장식품 ‘마네키 네꼬’를 상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이유는 고양이가 재물을 부른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 나라의 동물에 대한 처우가 어떤지는 길에 사는 동물들, 그러니까 주로 길고양이들을 보면 안다. 해꼬지 당할 위험이 없다는 걸 감지하면 고양이들은 사람을 봐도 잘 도망가지 않는다. 그렇기에 일본의 길고양이들은 사람들과 어울려 제법 평화롭게 지낸다. 캣맘들의 시스템도 활성화되어 있을뿐더러 시골 시장통에서는 그날 팔고 남은 생선들을 길고양이에게 나누어주는 넉넉한 인심도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가 죽으면 시신 위에 가쓰오부시를 이불처럼 덮어주는 풍습도 있다고 한다. 무지개다리 건너 저 세상 가는 길에 좋아했던 생선을 마음껏 먹으라는 귀엽고 감동적인 배려다. 이 모두 고양이가 행운의 동물로 통해서일까? 흉을 부르는 동물에게는 그들은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 고양이에 편파적인 애정을 가진 나로서는 일본이, 일본의 길고양이들이 부럽다. 너희는 이웃 나라 한국에 사는 동족들이 어떤 취급을 받으며 험난하게 사는지 아마 상상조차 못할것이다옹.

#2
일본의 캐릭터 상품들은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능력이 있다. 나처럼 귀엽고 아기자기한 것을 보면 몸둘 바 몰라 하는 사람들 말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나는 캐릭터 상품에 빠져 살았다. 대표 캐릭터 헬로 키티, 착하게 생긴 토끼 마이 멜로디, 발가락이 하나인 천사 남매 리틀 트윈스타, 똘똘하게 생긴 개구리 케로케로케로피, 부침개처럼 생긴 폼폼푸린, 영화를 본 사람이면 누구나 좋아했던 토토로와 고양이 버스 등등. 디즈니 만화를 보며 자랐기에 미키마우스도 애정하고 ‘태비 치로’나 ’리틀 토미’같은 바른손 문구의 캐릭터도 좋아했지만 갖고 싶어서 꿈속에까지 아른거리는 캐릭터 상품은 모두 일본산이었다. 이유가 뭘까? 어떤 캐릭터는 손으로 대충 그리고 점만 몇 개 찍은 것처럼 단순한데도 보고 있으면 귀여워서 웃음이 비실비실 나오는 이유는. 캐릭터 산업이 발달한 일본에서는 어떤 캐릭터라야 사람들의 마음을 끌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와 데이터가 상당하다고 한다. 그러니까 캐릭터의 눈과 눈 사이의 거리는 얼마만큼 돼야 하고 입과 코 모양은 어때야 하는지 등 분석과 통계를 거쳐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역시 그런 과학적인 과정이 뒷받침 되었단 말인가? 그래서인지 일본에 처음 갔을 때 거리에서 만난 간판 구석에 붙어있는 만화 캐릭터 하나조차도 색달라 보였다. 아무튼 나의 캐릭터 사랑은 대학 무렵까지 이어졌고, 어학연수 때 만난 같은 반 일본인 친구에게 일 본의 이런 점에 대해 얘기했다. 그녀는 그냥 무심하게 말했다. “그냥 그건 일본 사람의 전통적인 습성 같은 거야. 원래 다들 만화 좋아하고 아무데나 만화 그리는 것 좋아해서 그래.” 그래, 그냥 원래 그런 건가 보다.

#3
싫어하는 것이 참 많다.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고 그 중에서도 모르는 사람끼리 몸 닿고 부딪히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버스나 지하철 옆자리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는 사람도 싫고 길 거리에 박력 있게 침 뱉는 사람도 싫고 쓰레기 아무 데나 버리는 사람도 참 싫다. 일본에 가서 편한 점은 그거다. 다들 알아서 민폐 안 끼치게 행동하는 것. 어딜 가나 조용하고 알아서 피해 다니기 때문에 만원 지하철을 타도 덜 피곤하고 번화가를 누벼도 부대끼는 느낌이 적어서 좋다. 한 번은 고베에 여행 갔는데 방금 청소차가 지나간 듯 온 동네가 깨끗하고 반듯해서 ‘여기 사람들은 다 꼼꼼하고 완벽한 A형이 아닐까’라고 일행과 농담하기도 했다(나라 전체적으로 A형의 비율이 높을지도 모른다!) 또, 대학교 때 명동에서 일본 광고 엑스트라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데, 제작진 중 흡연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 담배꽁초 버리는 작은 캔 휴지통을 허리춤에 차고 있었다. 나는 이후 어떤 나라에서도 그런 광경을 보지 못했다. 그렇다고 모든 일본인이 높은 의식 수준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미국 유학 시절, 방음이 취약한 복도식 건물에서 현관문까지 열어놓고 밤새도록 크게 떠들고 노는 사람은 대부분 젊은 일본인들이었다(친구네 아파트도 사정은 똑같았다). 회사 앞 가로수길 카페에 삼삼오오 모여있는 일본 관광객들은 일본인이 맞나 의심될 정도로 큰 소리로 떠든다. 어쩌면 일본인의 공중도덕은 자국에 있을 때만 차리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4
나라에 대한 애정과 관계없이 일본 음식을 사랑한다. 화려한 가이세키 정식보다는 돈부리나 우동 따위의 한 그릇 음식이 참 좋다. 고기보다 생선을 좋아하고 간을 심심하게 먹으며 튀김을 광적으로 좋아하고 찬을 몇 가지 안 곁들이는 식성과 잘 맞아서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일본 맥주도 좋아하고 밀크 티나 쿠우 따위의 잔망스러운 맛의 음료도 즐겨 마신다(쿠우는 역시 캐릭터 때문에 더 끌린다). 출장 다녀오는 길에는 늘 병아리 만주나 도쿄 바나나 등을 사재기하듯 쟁였다. 그래서 더 이상 안심하고 먹을 수만은 없는 요즘 상황이 아쉽다. 그 나라 음식을 좋아한다고 그 나라까지 사랑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내가 일본 음식을 좋아한다고 하자 일본에서 유학하며 일본인들에게 진절머리가 나 있던 친구가 이상한 시선으로 봤다. “어떻게 일본 음식을 좋아할 수가 있어? 난 이렇게 일본이 싫은데!” 그러나 몇 년 후 그녀는 일본 남자와 결혼했다(나원참). 그 나라 음식을 좋아한다고 그 나라까지 사랑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중국 음식은 좋아하지만, 중국은 별로고 이탈리아 음식이 정말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이탈리아에 가서는 짜증 나고 화난 기억이 대부분이다. 중동 음식을 좋아하든, 아프리카 음식을 좋아하든, 그건 그냥 개인의 입맛이고 취향이다.


허서희 (J Look)







일본국(일본어: 日本 (にほんこく) 니혼코쿠、にっぽんこく 닛폰코쿠), 약칭 일본(일본어: 日本 (にほん) 니혼、にっぽん 닛폰)은 동아시아에 있는 국가이다. 국토는 태평양에 있는 일본 열도의 네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홋카이도, 혼슈, 시코쿠, 규슈를 중심으로 주변에 산재한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면적은 37만 7835㎢인데 이는 노르웨이(스발바르 제도와 얀마옌을 포함한 경우)보다 작으며 독일보다 크다. 면적 순으로는 세계 61위이다.

6,85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 국가이며이 중 혼슈, 홋카이도, 규슈, 시코쿠 등의 네 곳의 섬이 일본 전체 면적의 97%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섬들이 화산 활동을 통해 생겨났다. 일본의 인구는 약 1억 2,800만 명으로, 세계에서 열 번째로 많다. 사실상의 수도인 도쿄 도를 둘러싼 현들 (가나가와 현, 사이타마 현, 지바 현, 이바라키 현, 도치기 현, 군마 현)을 포함하는 수도권은 세계에서 가장 큰 메트로폴리스 형태로 이 지역에만 약 4,000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의 일본은 1945년 포츠담 선언에 서명한 이후 1947년에 제정·시행된 일본국 헌법에 의해 법적으로 성립된 국가이다. 일본국 헌법이 제정되고 일본은 입헌 군주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상징적인 국가 원수 역할을 하는 일본 천황과 국민의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참의원(상원)·중의원(하원)으로 구성되는 국회가 공존하고 있다. 현재의 천황은 아키히토 천황, 국회의 집권당은 자유민주당이며 총리는 아베 신조이다.

경제력은 2010년 현재 명목,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 또한 세계에서 네 번째로 수출이 많으며 다섯 번째로 수입이 많은 나라이다.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 이후부터 2010년 중화인민공화국에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 20여 년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내 총생산이 높았으며1993년 당시에는 룩셈부르크에 이어 1인당 명목 국내 총생산도 세계 2위를 기록하였으나 버블 붕괴 이후부터는 점차 하락세에 있어 현재는 13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일본은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인간개발지수는 2011년 기준 세계 12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일본은 또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러시아를 제외하고 G8에 들어가는 유일한 국가이며 국제 연합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이사국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비록 일본은 헌법에 따라 군대 및 교전권을 포기하였으나 국토의 방위와 평화, 질서 유지를 위해 만들어진 자위대는 현대적이고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다.국제 연합 및 세계 보건 기구에 따르면 일본은 영아 사망률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낮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평균 수명을 기록하고 있다.대졸자 초봉은 2010년 현재 약 235만엔으로, G8 국가 중에서는 가장 낮으며 이탈리아와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에서 제작되는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편성되는 비율은 2008년 기준 약 60% (일본 경제산업성)이며 대한민국에서도 각종 케이블 TV 방송국 만화 편성의 주요 시간대를 차지하고 있는 등 국제적으로 위상을 굳혀왔다.하지만 최근 만화 분야는 검열 논란으로 그 세가 약해지고 있다.

망가와 애니메이션은 수년 간 모에 등의 각종 문화적 요소 파생, 라이트 노벨의 발달을 통해 여전히 두터운 오타쿠 계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이렇게 특정 분야에 심취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오타쿠는 일본에서 사회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비롯하여 국제적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이들의 비판 활동을 통해 문화의 질적 재생산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지만 히키코모리 (은둔형 외톨이), 자살, 인터넷 중독, 성범죄, 폐쇄성 등을 비롯한 정신 문제 등을 비롯한 각종 개인적·사회적 문제가 야기되기도 한다.

일본에서 게임이라고 하면 온라인 게임보다 가정용 게임기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일본에서는 가정용 게임기의 보급률이 높은 것이다.그 이유는 아직 PC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던 1983년에 가정용 게임기인 ‘패미콤’이 발매가 되었다. 그 전에도 가정용 게임기는 있었지만 패미콤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로 인해 게임 붐이 일어났다.

1995년, 윈도 95의 발매로 인터넷이 보급되고, 인터넷으로도 게임이 가능하다는 것이 알려져도 이미 일본 게임 시장에는 가정용 게임기가 자리잡고 있었다. 일본의 집은 작고 좁아서 당시 데스크톱 컴퓨터가 보급되지 못하여서 가정용 PC는 거의 노트북 컴퓨터였다. 이 때문에 ‘게임은 가정용 게임기로’라는 인식이 그대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보편적인 대중 음악으로는 엔카와 제이팝 등이 있는데 그 중 엔카는 대한민국의 트로트와 비슷한 장르로 볼 수 있다.하지만 엔카가 시장에서의 위력이 약해지고 서양에서 들어온 팝 음악에 일본색에 의해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면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한 음악 종류가 있는데 바로 그것이 제이팝(영어: J-pop 제이팝, 일본어: ジェイポップ 제이폿푸)이다. 제이팝은 일본의 라디오 방송국 J-WAVE에서 만들어진 용어로서 일본 대중가요에서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음악을 총칭한 장르이다. 제이팝은 1960년대에 활동한 비틀즈의 영향을 받았었다.제이팝이 가지는 일본 시장 규모는 엄청나다. 현재 제이팝을 중심으로한 일본 음반시장의 규모는 약 2조 5천억원으로 환산되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고 인구 대비 세계최고다. 하지만 여전히 기획상품인 10대 아이돌 스타는 제이팝의 큰 축을 떠받치고 있다.

일본인의 평균 수명은 2009년 기준 남성이 79.29세이며 여성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인 86.05세를 기록하였다. 특히 여성의 평균 수명은 1985년 이후 계속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출생률이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의학이 급속도로 발전하여 사망률 또한 현저히 줄어들어 노인 계층이 증가해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상태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일본인의 기대 수명은 2009년 기준 싱가포르와 더불어 약 82세 정도라고 발표하였다. 하지만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대한민국에 이어 2위로 높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헌법 3장 20조에 따라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지정된 국교(國敎)는 존재하지 않고, 국가의 행사 또한 종교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따라서 학교에서도 강제 종교 교육을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일본의 주된 종교들은 신토와 불교이며 일본인들의 90% 이상이 신토를 믿고 있다. 일본에서 종교는 생활의 일부로 섞여있으며, 여러 개의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흔하다. 이런 경향은 결혼식은 교회나 성당에서 치르고 장례식은 불교식으로 치르는 생활 방식으로 드러난다.

일본에서는 2개 이상의 종교를 믿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신앙 마찰이 발생하기도 한다. 옴진리교의 도쿄 지하철 사린 사건이나 신흥종교인 통일교도 납치 사건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일본은 제2차 세계 대전 패전 당시 항복의 조건으로 제국군을 해체시켰다.따라서 일본국 헌법에 명시한 내용으로써 전쟁을 포기하고 육해공군의 전력을 가지지 않을 것임을 밝혀왔다.

메이지 유신 이후에 등장한 일본 제국이 1910년 대한제국을 병합한 뒤 1945년까지 35년 동안 식민 통치를 행하고 현대에도 일본의 여러 우익 인사들이 한국에 대한 정치적 도발을 주창하면서 양국의 국민 감정이 극도로 악화되었다. 일본에서도 반한감정을 가진 일부 일본인들이 반한시위를 하고 있으며, 현재 대한민국과 일본은 독도 분쟁과 동해의 이름에 대한 분쟁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태평양 전쟁의 패배로 인해 주권을 상실한 일본은 연합군의 지배 하에서 청일 전쟁 이후에 조약으로 획득하였거나 강제 병합, 불법으로 획득한 대부분의 영토에 대한 권한을 주변국에 돌려주었다. 또, 국가 제도의 개혁이 이루어져 현재의 일본국 헌법 제정이 이루어졌으며 1952년의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통해 주권을 회복하였으며 1972년까지 아마미 제도, 오키나와 현에서의 영토권을 미국으로부터 반환받았다. 한편, 1970년대에 이룬 경제의 고도 성장은 1980년대에 이르러 ‘버블 경제’라고 부를 정도로 일본 경제를 크게 번성시켰다. 그러나 과도한 주가의 증가와 부동산 매입으로 인해 1990년부터 부동산과 주식 가격의 폭락이 진행되어 많은 기업과 은행이 도산하면서 10년 이상 0%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불황 상태에 빠졌다.그로 인하여 지지를 상실한 자유민주당은 한 때 10개월 정도 정권을 상실하기도 하였다가 진보 정당과의 연정을 거쳐 계속 55년 체제의 집권 골격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2009년 8월 30일에 치러진 제45회 중의원 총선거에서 민주당이 자유민주당에 압승을 거둬 전후 최초로 완전한 정권 교체가 이루어져 2009년 9월 16일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이 성립하였다. 그러나 경제난과 2011년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 등으로 신임을 잃은 민주당 정권은 2012년 중의원 의원 선거에서 자유민주당에게 다시 여당 자리를 빼앗겼고, 2012년 12월 26일부터 자유민주당의 아베 신조를 중심으로 한 내각이 출범했다.

일본의 만화는 ‘망가’(일본어: 漫 만가)로 불리며 현대 일본 미술과 긴밀히 영향을 주고 받으며 발전했다.그리고 일본 만화의 영향을 크게 받거나, 만화 작품들을 원작으로 해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한 일본 애니메이션, 즉 ‘아니메’(アニメ)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들, 포켓몬스터 등이 큰 인기를 끎과 동시에 망가와 더불어 일본이 애니메이션 강국이라는 세계적인 명성을 구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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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 Illust by 김혜정 for OhBoy! 049










상아있는 모든 것은 존엄합니다.
사람이 권력으로부터,
모든 생명이 사람으로부터
빼앗긴 들에 봄이 오면 좋겠습니다.
















전시 : LOVE Project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작가로부터 메일이 왔습니다.
오보이 독자들에게 전시 소식을 알려왔네요.
뉴욕 쪽에 계시는 분들은 한 번 가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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