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050
















개를 싫어하는 분들에게. 이해합니다. 어렸을 때 물렸던 기억이 끔찍할 수도, 털 달린 동물이 그냥 싫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천성적으로 사람을 잘 따르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니 신경이 거슬리고 짜증이 나더라도 조금만 이해해 주세요.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개를 파는 분들에게. 이해합니다. 생명을 파는 일이 바람직한 건 아니지만 먹고살아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거라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다면 개를 팔기보다는, 용품이나 사료를 판매하는 일이 어떨까요? 유기견도 많으니 돈 받고 생명을 파는 일은 조금만 자제해 주세요.

개를 먹는 분들에게. 이해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먹었고 너무 맛있어서 자꾸 생각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육식 자체가 건강에도, 환경에도, 동물복지에도 그리 좋은 건 아니니 고기를 너무 많이 먹지는 말아 주세요. 채식하면 환경에도 좋고, 기아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동물들도 덜 괴롭고, 무엇보다 몸도 가벼워지니까요.

개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해합니다. 그 얼굴, 그 표정.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다만 귀여울 때만 사랑할 거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세요. 15년 동안 똥오줌 치워 주고, 밥 주고, 병원 데려가고, 이웃들에게 미안해야 하고, 혼자 놔두면 외로워하는 아이들 신경 써야 하고, 늙어서 병 나고 못나지면 돈도 엄청 들어가고 마음도 많이 힘들어집니다. 한 번만 더 생각해 주세요.

김현성 <그린보이> 중에서



사진 / 안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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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에디터의 글 050












개의 의미

지금 여러분이 들고 있는 오보이!는 50번 째 오보이!입니다. 2009년에 창간한 오보이!가 벌써 50권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많은 독자들과 우리가 사랑하는 ‘개’에 대한 얘기를 해왔는데 이번 호에서는 작정하고 판을 폈습니다. 기억하는 독자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오보이! 30호는 ‘고양이’특집이었습니다. ‘고양이’특집을 하면서 언젠가 ‘강아지’ 특집을 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이제서야 하게 됐습니다.

‘개’는 여러분들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한 때 유기견이었고 지금은 나와 함께 사는 뭉치는 나의 ‘아들’입니다. 오보이!는 또다른 아들이었던 먹물이와 밤식이가 하늘로 가고 만든 잡지입니다. 오보이! 때문에 동물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많은분들을 알게 됐고 하늘로 간 아이들 때문에 만든 잡지를 계기로 또 다른 아들인 뭉치를 만났습니다. 뭉치는 안락사될 위기에 있다가 이제 우리집에 와서 행복하게 살고 있고, 뭉치를 만난 나도 정말 행복합니다. 뭉치를 버린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한편으로는 뭉치를 나에게 보내준 그에게 고마워 하고 있습니다.

이번 특집에서는 여러 사람들에게 ‘개’에 대한 얘기를 들려달라고 부탁 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에게도 사랑스러운 개의 사진과 글을 부탁 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들의 얘기를 들려줬습니다. 사랑스러운 개와의 일상, 개에 대한 생각, 개의 죽음에 대한 글들을 보내 왔습니다.

간디는 그 나라의 국민이 동물을 어떻게 대하는지로 그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를 엿볼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특집을 통해 우리가 조금 더 위대하고 도덕적으로 진보한 나라로 발전하는 작은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아직도 수많은 개들이 늙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동물들이 사람들의 이기심 때문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동물이 조금 더 행복한 세상, 개들이 조금 더 편한 세상이 되기 위해 여러분도 많은 소통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 작고 연약한 동물들은 여러분들만을 믿고 있으니까요. 뭉치가 나를 사랑하듯이 여러분들의 개들에게도 이 세상은 여러분의 미소와 사랑으로만 채워져 있습니다. 여러분의 개에게는 여러분이 온세상입니다. 조금 더 많은 사랑을 주세요.


/ 김현성











50번 째 오보이가 나왔습니다.












오보이 창간한 게 엊그제 같은데 오늘 50번 째 오보이가 나왔습니다.
50번 째 오보이의 특집은 '개'입니다.
모두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더 열심히, 더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 하겠습니다.











Love Hate Japan 17












Hello
Tokyo
Metro

Photo Essey About Subway And People In Tokyo
Photography Kim HyeonSeong

도쿄의 모든 곳은 지하철로 이어져있다. 순환선인 야마노테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13개의 노선을 따라 메가씨티 도쿄의 사람들은 각자의 목적지로 향한다. 도쿄는 지하철로 최적화된 도시이다. 자동차를 타기에는 너무 막히고 너무 비싸다. 1년에 30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도쿄의 지하철을 이용한다. 모든 지하철역들은 비슷하지만 다 다르다. 지하철역과 연결되어 있는 상가와 빌딩들. 광고판과 식당, 각종 매장에는 사람들이 오간다. 모두가 무표정으로 앉아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 본다. 그들의 표정은 건조하지만 도쿄의 지하철은 도쿄의 활력을 상징한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얼굴은 피곤해 보이지만 바쁘게 옮기는 발걸음은 빠르고 힘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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