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 <Being Boring> 2






















FACE MAKERS 2













패션사진을 찍는 사진 스튜디오, 동영상과 광고를 찍는 대형 스튜디오, 패션쇼가 열리는 쇼장과 방송 현장에는 각자의 일을 하는 사진작가와 스타일리스트, 연출자들과 디자이너, 모델과 배우 등 수많은 스텝들이 각자의 일을 하고 있지만 이 모든 현장에는 마치 공통분모와 같은 스텝들이 있다. 헤어 디자이너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이 모든 장소에 항상 존재하며 관련 분야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사람들이다. 헤어,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주로 유명 샵에 소속되거나 자유계약으로 일을 하는데 이들 모두는 모델과 연예인 등을 피사체로 다루는 모든 시각적 매체들의 결과물을 극적으로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패션쇼나 방송, 화보나 동영상 광고 등 각자가 선호하는 분야의 일이 있지만 대부분의 헤어,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이 모든 현장들을 종횡무진 누비며 활약하고 있다. 이번 특집은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들 중에서도 프리랜서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그들의 작업을 살펴보고 소개한다. 









패션 시장은 기본적으로 제조된 의류 등의 패션 상품이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이동하는 과정의 중간자 역할을 하는 집단들과 생산자, 소비자 집단의 모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품을 생산하고 각종 마케팅과 중간 유통과정을 거쳐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를 촉진하는 과정 자체는 다른 공산품들과 동일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오는 시각적인 결과물들과 소비시장의 유행을 선도하는 상징적인 의미까지 더해져 항상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패션 시장의 구조는 언뜻 복잡해 보이지만 생산자의 제품을 돋보이게 만들고 화려한 시각적 광고물을 만들어 매체에 노출시키는 과정으로 본 도표는 유통과 제품 생산의 자세한 과정을 제외한 패션 마케팅의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 본 도표는 오보이! 40호 <Fashion Korea>편에서 소개되었던 것을 재구성 한 것입니다.

















도쿄 4월 12일












우연히 마주친 고양이.
멍때리고 앉아있는 뒷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한참을 쳐다보다가 왔다.
일본의 공야이들은 사람을 피하지 않는다. 사람을 피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길고양이들이 왜 사람들을 경계하고 피폐하게 살다가 병들어 일찍 죽는지 잘 생각해 봤으면..












강승현 I'm Here, Baby 1










Photography Kim HyeonSeong 

Styling Kim MyongHee

Hair Lee SunYoung

Make up Lee JoonSung

Model Hyoni

with KEDS 

















FACE MAKERS 1















FACE MAKERS

Hair & Makeup Artists in Korea


페이스 메이커스

한국 패션계의 헤어 & 메이크업 아티스트들

화보와 광고 사진 속의 모델들의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이끌어 내는 이들.

그들의 손끝에서 시작되고 설명되는 극적인 변화와 사진의 콘셉트. 한국의 패션 잡지와 광고 시장의

가장 중요한 축의 하나인 프리랜서 헤어,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면면을 살피고 그들의 작업을 소개한다.

Photography | Kim HyeonSeong | Ahn SangMi 

Articles | Huh SeoHee (J Look) | Yang BoRam (Grazia) | Kim HyeoSeong












나에겐 최고인 사람들

한 달에도 몇 번씩 촬영장에서 헤어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랑 부대끼며 산다. 어느 화보든 마찬가지지만, 뷰티 화보의 완성도는 특히 아티스트들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히. 그것들의 트렌드를, 하는 법을, 보여주는 게 뷰티 화보니까. 때문에 울고 웃고(?)까진 아니어도 일 얘기도 많이 하고 사는 속얘기도 많이 하는 사이가 된다. 몇몇은 인생에 두고 남길 만큼 좋은 친구다. 

내게도 메이크업 아티스트 수료증이 있다(법적인 효력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잡지 기자 꿈나무였지만 아무런 연고가 없던 터에 메이크업 스쿨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돼 덜컥 수강신청을 했다. 뷰티 기자는 메이크업도 할 줄 알아야 할 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무지했다. 아무튼 내가 제일 처음 만난 아티스트는 이향 원장이다. 그때 강사가 이향 원장이었다. 기본적인 제품학부터 화장품을 효율적으로 바르는 법, 메이크업이 오래 가게 하는 법, 베이직 메이크업부터 화보에나 나올법한 스모키 메이크업까지 모두 그녀에게 배웠다. 비록 내 얼굴엔 눈썹도 그리지 않을 정도로 메이크업은 거의 하지 않지만. 그때 배워뒀기 때문에 지금 아티스트들과 소통하기 한결 수월한 건 사실이다. 적어도 어떻게 그리고 바르는지 알고 있으니까. 

선배들 다음으로 좋은 선생님은 바로 아티스트들이다. 시안이 있다고 해도 풀어내는 방식은 아티스트의 몫이다. 어시스턴트 시절엔 아티스트들이 과장 조금 보태 내게 신 같은 존재였다. 촬영 시안을 어깨 너머로 보고 내용을 들어도, 또 다른 결과물을 내보이는 그들이 놀라웠다. 헤어, 메이크업을 소화하는 방식은 물론 촬영장에서 갖춰야 할 에티튜드까지, 많이도 배웠다. 

손대식&박태윤 듀오는 늘 유쾌하다. 때로는 과감하고 때로는 섬세하다. 기자가 원하는 대로, 적확한 메이크업으로 풀어낸다. 또 어디서 뭐가 제일 핫한지 알고 싶다면 그들에게 물으면 된다. 청담동부터 미사리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미사리는 왜?). 최시노는 침착하고 우아하다. 그림을 그리듯, 아티스틱한 메이크업을 원한다면 그를 찾으면 된다. 이현아는 아이디어로 빛난다. 틴트를 입술 라인에 꽉 채워 바른, 벨벳 같은 레드 립은 그녀가 원조다. 홍현정은 더 없이 쿨하고 김지현은 다정하다. 모두 강아지를 사랑해 말이 잘 통한다. 이미영은 어시스턴트 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하는 좋은 친구다. 손발이 잘 맞는다. 헤어 스타일리스트 박선호는 엄마 같은 존재다. 기자 시험을 보러가는 내 등 뒤에서 호탕하게 파이팅을 외쳐주고, 기자가 된 지금도 어려운 촬영이 있을 때마다 나타나 브러쉬 하나로 마법을 부려 고비를 넘기게 해주는 고마운 사람이다. 채수훈과 이혜영은 조용하지만 결과물은 늘 최고인 아티스트들이다. ‘이게 정말 될까?’라고 생각하는 스타일도 척척 해낸다. 권영은은 공부를 열심히 한다. 자리를 잡고 나면 소홀할 법도 한데 아직도 연구 한다. 질문을 하면 완벽한 답을 내준다. 한지선은 좋은 아티스트이자 좋은 언니다. 살면서 어려운 것들, 잘 모르는 일들을 털어놓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유다는 모험심 강한 아티스트다. 작업실을 내고 여러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협업하는 크리에이티브한 잡지도 만든다. 김승원은 성실한 아티스트다. 하나의 촬영에 집중한다. 그래서 스케줄 잡기가 어렵지만, 요즘처럼 뭐든지 빠른 시대에 보기 드문 아날로그 같은 사람이다. 이에녹은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한다. 내가 놓치는 부분까지 세세하게 얘기해주고, 그래서 촬영하면서 실패한 적이 한번도 없다. 김선희는 말이 잘 통하고 이지혜와 윤성호 역시 어시스턴트 때부터 지금까지 알고 지내는 좋은 동료다(물론, 모두 헤어 메이크업도 정말 잘한다. 최고다). 

여기 언급한 이들 외에도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많다. 모두다 일도 잘하고 좋은 사람들이냐고? 내가 아는 사람들은 그렇다. 둘 중 하나가 어긋난다면 함께 일하기 어렵다. 작업물이 별로거나, 마음이 불편하거나 할 테니. 게다가 짧게는 몇 년을, 길게는 십 년 이상씩 버텨야만 아티스트로서 이름을 올릴 수 있으니, 근성도 남다르다. 오늘도 나는 아티스트들에게 전화를 건다. 기사에 들어갈 뷰티 팁도 물어보고 스케줄도 확인한다.이 달엔 누구와 어떤 작업을 하게 될지 약간의 기대를 품고. 내 작업의 8할은 아티스트의 몫이다. 

양보람 <그라치아> 뷰티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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